필수 개념
비트코인 셀프 커스터디를 시작하시는 여러분, 환영합니다.
본격적인 학습으로 들어가기 전 마음을 재정비하고, 셀프 커스터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이론을 아주 아주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비트코인, 왜 직접 관리해야 하나요?
비트코인은 누구나 얼마든지 직접 관리하고 소유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복잡하고 어렵다고, 또는 출금 수수료가 아까워 거래소에 그냥 두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스스로 금융 주권을 포기하고 계신 셈입니다.
거래소에 보관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거래소 장부에 기록된 숫자에 불과합니다. 거래소는 해킹, 기술적 결함, 내부자 도덕성 등 다양한 위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모셔둔다면 이러한 위협은 여러분의 몫이 됩니다. 해킹 사고나 갑작스러운 계정 동결로 수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잃었던 사건들을 상기시켜 보세요.
거래소는 국가의 규제에 영향을 받고 자체 정책을 세워 우리 자산을 통제하고 검열합니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출금을 해보신 분이라면, 불법 자금 세탁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요구되는 과도한 개인 정보와 느리고 복잡한 절차가 얼마나 불편한지 공감하실 겁니다.
비트코인 셀프 커스터디는 단순히 자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금융 주권을 지키고 자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입니다. 비트코인과 지갑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보다 안전하고 자립적인 자산 관리의 길을 걸어보세요. 여러분의 비트코인, 여러분이 직접 지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Not your keys, not your bitcoin!
비트코인은 실제로 "어디에" 저장되는 걸까요?
지갑
분산된 공개 장부
이 둘 중 하나라고 대답하셨다면 스킵하지 말고 꼭 읽어주세요!
비트코인의 모든 거래는 공개 장부에 기록되죠?! 이 장부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모든 노드들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소 간 비트코인을 어떻게 전송했는지 그래서 최종적으로 어떤 주소가 얼마를 가지고 있는지 모든 정보가 비트코인의 분산 장부에 기록되어 있죠. 그리고 누구나 이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장부에 기록된 비트코인의 주인 행세를 할 수는 없습니다. 주인임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개인키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키(Private Key): 비트코인의 주인임을 증명하는데 사용하는 비밀 키입니다. 내 주소가 가지고 있는 잔액을 사용하려면 트랜잭션에 서명을 해야하는데 바로 이것이 비트코인의 주인임을 증명하는 행위입니다.
공개키(Public Key): 개인키와 쌍을 이루는 키로 주소를 만들어 냅니다. 개인키와 다르게 누구에게나 공개해도 보안상 문제가 없어 트랜잭션의 서명이 올바른지 검증하는데 사용됩니다.
비트코인 지갑은 이러한 개인키와 공개키를 관리하고, 개인키 - 공개키 쌍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장부를 이용하기 편하게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지갑에 비트코인이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렇다면 니모닉 문구는 무엇일까요?
비트코인 초창기 지갑은 주소를 재사용하지 않기 위해, 개인키 꾸러미를 저장해야 했습니다. 개인키끼리 연관성이 전혀 없었죠. 사용자가 지갑을 백업하려면 모든 개인키를 모두 옮겨적어야 했습니다. 이는 너무나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개인키를 받아 적을 때 실수하는 위험도 따르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갑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개선안들이 제안되었고, 그 중 니모닉 문구라는 새로운 표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은 니모닉 문구 하나로부터 거의 무한에 가까운 개인키와 공개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서, 니모닉 문구와 개인키 - 공개키의 관계를 정리해 보세요.
그래서 니모닉 문구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비트코인 셀프 커스터디의 핵심인 것입니다.
니모닉 문구만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어떤 지갑을 사용하든 장부에 기록된 내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 니모닉 문구를 안전하게 보관하시고, 사용하던 지갑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너무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패스프레이즈에 대해서는 니모닉 문구 추가하기 부분에서 더 설명드릴게요.)
비트코인이 실제로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이해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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